“고양이랑 여행, 가능해요?”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땐 저도 반신반의했어요.
‘고양이는 낯선 환경을 싫어하는 동물이라며?’, ‘이동 중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로 고양이 모찌와의 짧은 여행을 몇 번 다녀본 후, 이제는 계획만 잘 세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오늘은 고양이와 여행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준비물과 팁들을 정리해볼게요.
🧳 1. 고양이와 여행, 가능한가요?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외향적이지 않지만, 충분한 준비와 안정된 환경 제공이 있다면
단거리 또는 단기 여행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여행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양이의 성격, 나이, 건강 상태를 먼저 고려해야 해요.
💡 모찌는 내성적인 편이지만, 어릴 때부터 차 안에서 짧은 이동을 자주 경험하게 해준 덕분에 비교적 잘 적응했어요.
🧺 2. 여행 전 꼭 준비해야 할 것들
✅ 1) 이동장 (캐리어)
가장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이동 중에도 자신의 공간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져야 해요.
여행 전에는 집에서 이동장에 익숙하게 만드는 훈련을 해주세요.
- 숨숨집처럼 활용 가능한 천 캐리어나 하드 캐리어 추천
- 내부에 고양이 냄새가 밴 담요 깔기
- 이동 중에는 절대 꺼내지 않기!
✅ 2) 휴대용 화장실 또는 모래 트레이
짧은 여행이라도 고양이 화장실은 필수예요.
접이식 간이 화장실이나, 작은 베이킹 트레이를 준비해요.
모래는 평소 쓰던 제품을 가져가야 실수 확률이 줄어요.
💡 팁: 차량 안에서는 냄새가 퍼지기 쉬우니 탈취력이 좋은 모래가 좋아요.
✅ 3) 사료와 물, 급식기
여행지에서는 물이나 음식이 바뀌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꼭! 평소 먹던 사료와 간식, 물을 준비하세요.
자동급식기보다 수동 급여가 고양이 입장에선 더 안정적입니다.
✅ 4) 장난감과 담요, 캣닢
자신의 냄새가 묻은 물건은 불안을 줄이는 데 아주 효과적이에요.
특히 노즈워크 장난감이나 캣닢볼은 새로운 공간에서 긴장을 풀어줘요.
🚗 3. 이동 시 주의할 점
🐾 차에 태울 때는?
- 이동장은 뒷좌석 안전벨트에 고정해 주세요.
-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도록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면 좋아요.
- 에어컨 바람이 직접 고양이에게 닿지 않도록 조절!
경험상, 모찌는 차가 출발하면 조용히 있다가 정차 중에 긴장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중간 차를 잠깐 세우고 조용히 말 걸어주면 진정에 도움이 돼요.
🐾 이동 중 물과 사료는?
2시간 이상 장거리 이동이라면,
중간에 한 번 정도 물을 소량 제공해주는 게 좋아요.
단, 고양이에 따라 차 안에서 물을 안 마시기도 하니
여행지 도착 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중요해요.
🏠 4. 숙소에서 주의할 점
- 고양이 동반 가능 숙소인지 반드시 확인
- 도착 즉시 고양이용 공간을 먼저 세팅 (이동장 열고 담요 깔기)
- 창문이나 문틈, 구멍 등 탈출 가능성 있는 공간은 막기!
저는 도착하자마자 모찌가 숨어버린 적이 있어요.
침대 밑 공간이 너무 좁아서 빼내기도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입실하자마자 위험 공간부터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 5. 이런 고양이는 여행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 극도로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는 고양이
- 병력이 있거나 고령의 고양이
- 차량 이동 중 멀미가 심한 고양이
이 경우는 여행보다 호텔링 서비스나 펫시터 이용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고양이의 심리적 안정감이니까요.
고양이와의 여행, 나도 가능할까?
고양이와의 여행은 계획과 훈련이 전부입니다.
단순히 함께 떠나는 낭만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함께 보내는 특별한 시간이에요.
저는 모찌와의 짧은 여행을 통해 “얘랑 진짜 가족이 됐구나”라는 감정을 더 강하게 느꼈어요.
고양이가 낯선 공간에서도 제 무릎 위에서 자는 모습을 보며, ‘이 정도면 잘 키웠다’는 뿌듯함도 느꼈고요.
고양이와의 여행, 충분히 가능해요. 다만, 준비는 꼼꼼하게, 배려는 더 깊게.
그럼 당신의 고양이도 분명, 집사와의 여행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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